좋 은 글

사랑은 꽃처럼 ... 이채

청담 일취월장 2011. 7. 24. 13:30

 

    꽃이 필 때 핀다 하고 피던가요. 백날을 하루같이 꽃봉오리로 맺혀 아침에 피었다가 웃기만 하지 꽃이 질 때 진다 하고 지던가요. 하루를 백날같이 한 잎 한 잎 떨구다 밤새 져버리고 울기만 하지 사랑이 올 때도 사랑이 저물어 갈 때도 피었다 지는 꽃처럼 벙어리처럼 혼령처럼 외로운 그림자로 쓸쓸한 영혼만 남겨둔 채 살아 있는 꽃씨 속에 속살 뽀얀 그리움이 자라고 있다.

     

    사랑은 꽃처럼 ... 이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