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 은 글

삶의 단순함에 눈뜨라

청담 일취월장 2012. 4. 5. 08:55
    삶을 맞이하는 방법에는 두 가지가 있다. 그 중에 하나는 기적이 없는 것처럼 행동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기적이 아닌 것이 없는 것처럼 행동하는 것이다. 식물 중에는 변덕스럽고 까탈을 부리는 것들이 적지 않다. 그러나 별 문제를 일으키지 않고 소박하게 살아가는 것도 있으니 그 대표적인 게 '이끼'다. 이끼는 뿌리랄 것도 없이 밑바닥에 가느다란 그물망을 만들어 안착한다. 이끼는 위를 향해 오르려고도 하지 않고 밑바닥에서 조용히 세상을 지배하며 극단적 단순함으로 살아왔다. 3억 5천만년을 이어온 인내의 작은 힘이 모여, 거대한 '충만'의 자연 생태계가 이루어진다. 채우는 기쁨이 비우는 즐거움을 넘지 못함도 알고보면 결국 단순한 법칙에 근거하는 것이다. 오르려면 우선 가라앉아야 하듯, 이 작은 기적이 삶을 변화시키는 것이다. 삶의 단순함에 눈을 뜨라. 꽃을 옮기니 나비까지 따라오듯이, 행복위에 기적이 덤으로 따라올 테니까 - 보경스님의 '사는 즐거움' 中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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