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차가 서지 않는 간이역에
키 작은 소나무 하나
기차가 지날때 마다
가만히 눈을 감는다
남겨진 이야기만 뒹구는 역에
키작은 소나무 하나
낮은 귀를 열고서
살며시 턱을 고인다
사람들에게 잊혀진
이야기는 산이 되고
우리들에게 버려진
추억들은 나무되어
기적 소리없는 아침이면
마주하고 노랠 부르네
마주보고 노랠 부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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