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 은 글

너 하나를 내 가슴에 담을 수 있도록

청담 일취월장 2011. 3. 10. 21:57


    너 하나를 내 가슴에 담을 수 있도록 찬바람 불어
    따스한 너의 품속 그리웁고
    갑자기 뜨거운 것이 울컥 치밀어
    무작정 길을 나섰네

    가로등 하나둘 피어나는
    어두운 거리에
    지치고 힘든 몸을 추스려
    고개를 들어보니
    너의 집앞

    그리고 멍하니
    불꺼진 너의 창가를
    바라보는 내 모습

    하얗게 피어나는 담배연기는
    처량하기만 하고
    아무도 반기는 이 없는
    이 어두운 거리에
     
    나 홀로 우두커니 서서
    너의 그리움 한자락 움켜쥐고
    나는 그렇게 서 있네

    가끔씩 들려오는
    창문너머
    너의 웃음소리만으로
    나는 행복한데
    가슴 깊숙히 아려오는
    아픔은 무엇일까

    아침이 되면
    알 수없는 이 아픔을 잠재울
    사랑하는 너의 모습을 바라볼 수 있을까

    밝아 오는 아침 햇살에
    창가에 드리워진 커튼 사이로
    너의 모습 희미해

    쿵쾅거리며 뛰는 나의 가슴은
    숨조차 멎은체
    소리없이 가만히
    너의 창가를 바라보네

    한번이라도
    단 한번만이라도
    사랑하는 너를 바라보려

    별들도 달들도
    모두가 잠든 밤을 지나
    시퍼런 그리움 가득한 새벽 하늘에
    나는 무릎을 꿇고

    소리없는
    그리움의 흐느낌과
    고독을 담아

    밤이 새도록 마시는 새벽 여명 앞에
    두손모아 간절한 소망으로
    너 하나를 내 가슴에 담을 수 있도록
    나는 기도를 하였네

    죽도록 사랑하는
    죽어서도 사랑할 수 밖에 없는
    너 하나를
    내 가슴에 담을 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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