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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스트 학생 또 자살‥'징벌적 수업료' 폐지
◀ＡＮＣ▶
카이스트 학생이 또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올 들어 벌써 네번째인데요.
서남표 총장은 성적에 따라 수업료를 부가하는 제도를 폐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최혁재 기자입니다.
◀ＶＣＲ▶
어제 오후 1시 20분쯤
인천시 만수동 모 아파트 주차장에서
카이스트 2학년 박 모군이 숨진채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아파트 CCTV를 조사한 결과 숨진 박군이 스스로 아파트 19층까지
올라간 것이 확인됨에 따라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어제 자살한 박군은 학기 도중인 최근 휴학했으며
학업을 이어갈 의욕이 없다고 평소 주변에 말해왔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굳은 표정으로 긴급 기자회견을 가진
카이스트 서남표 총장은 애도의 뜻을 밝히고 유가족과
학생들에게 사과했습니다.
◀ＩＮＴ▶서남표 KAIST 총장
"근본적인 대책을 논의하고 거의 마무리되어가는 이 시점에서
또 이러한 비극적인 사건이 벌어져 너무나 안타까운 마음입니다."
서총장은 또 징벌적 수업료 등 과도한 경쟁체제가
학생들의 부담감을 가중시켰다는 지적에 대해 원점에서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우선 성적이 부진한 학생에게 수업료를 부과하는
'징벌적 수업료'를 폐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전 과목 영어수업을 축소하고 필수적으로 이수해야 할 과목도
감축하는 등 학생들의 학업부담도 줄여주기로 했습니다.
잇따른 학생들의 자살로 결국 원점으로 돌아간
카이스트 개혁, 그 후폭풍은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MBC뉴스 최혁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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