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이슈

어머니는 어디에.." 실종 치매노인 매년 늘어

청담 일취월장 2011. 5. 16. 07:13

어머니는 어디에.." 실종 치매노인 매년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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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blog.daum.net/ch1960


◀ANC▶

신경숙의 소설 '엄마를 부탁해'는 치매에 걸린 어머니를 길에서 잃어버린

한 가족의 이야기를 소재로 하고 있는데요.

 

그런데, 이처럼 길에서 치매에 걸린 부모를 잃어버리는 경우가 매년 크게

늘어나고 있다고 합니다.

 

김정인 기자입니다.

 

◀VCR▶

주택가 골목과 주차장,
공사현장, 성당 다 돌아보지만 , 할머니는 보이지 않습니다.

 

식당에서 가족들이 점심식사를 하는 사이 사라진  정영숙 할머니.

바로 뒤쫓아갔지만, 

 

인파에 그만 어머니를 놓치고만 아들은  빗물에 바지가 다 젖는 줄도

모르고 길을 헤맵니다.

 

◀SYN▶
"백발 할머니 보셨어요?"
"아니요"

실종 7시간째,
시간이 갈수록 어머니를 잃어버린 아들의 마음은 타들어가기만 합니다.

 

◀SYN▶
"노상에 할머니 한 분 찾아보라고 해."

어머니를 봤다는 신고가 들어왔습니다.

 

◀INT▶ 정OO 할머니
"(어디 갔다 오셨어요?) 모르겠어."
"(밥은 드셨어요?) 응."
"(어디서 드셨어요?) 모르겠어."
"(할머니 찾아다녔어요.)"

어머니를 찾은 아들은 겨우 안도의 한숨을 내쉽니다.

 

◀INT▶ 정OO 할머니 아들
"정말..참..십년감수했습니다."

실종 9시간 만에 아들은 어머니의 손을 다시 꼭 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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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에 걸린 아버지가 실종된 지 409일째.

1년 전, 아침 일찍 집 앞산에 올라가신 다음 아직까지 집에  돌아오시지

못하고 있습니다.

 

◀INT▶ 김금석 씨 아들
"설마 실종이라는 생각은 처음에 못했고요. 그냥 산을 갔다가
조금 멀리 가셨나.."

아버지를 잃어버린 아들에게 남은 건 이제 후회뿐입니다.

 

◀INT▶ 김금석 씨 아들
"이제 자주 뵈야겠다. 가장 최근 사진을 많이 찍고 그래야겠구나.
그런 생각을 참 많이 하죠. 

실종 당시의 사진이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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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만 6천 5백 명의 치매 노인들이 가족을 잃고 길을 헤맸는데,
이러한 치매 노인 실종신고는 해마다 늘어 5년 만에 2배로 급증했습니다.

 

하지만,  실종된 치매노인들은 본인의 이름이나 거주지 등을 대부분

기억하지 못하고 있어가족을 찾는데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정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