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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은 만병의 근원이라고 하죠.
살찌신 분들, 빼야합니다.
그런데 고도 비만 환자는 수술 밖에 없답니다.
그래서 의료보험 적용을 검토 중인데 논란이 많다는 군요.
이지선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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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 155cm에 몸무게 130kg, 김미영 씨에게 여름 나기는 고문과 같습니다.
◀INT▶ 김미영 (38) "아무래도 살들이 많이 겹치다보니까 쓸리는 부분...
땀띠가 거의 겨울이 돼야 나을 정도로 (심해요).
계단 같은 데는 거의 아마 한 번도 안 올라간 것 같아요."
벌써 1년째 다이어트를 해왔지만 체중은 거의 그대로입니다.
지난 20년 동안 안 해본 다이어트가 없다는 박희진 씨.
그러나 효과는 잠시 뿐이었습니다.
◀INT▶ 박희진 (35) "빠질 때는 10kg 이상 빠지다가, 중단하면 15kg 이상, 20kg 까지
찌더라고요."
체중을 키의 제곱으로 나눈 체질량 지수가 30을 넘으면 고도비만으로
보는데 김미영 씨는 54, 박희진 씨는 36이나 됩니다.
이들은 현재 고혈압과 당뇨 같은 만성질환을 앓고 있습니다.
고도비만은 이밖에도 각종 심혈관 질환과 뇌졸중, 관절염과
지방간, 불임 등 복합적인 합병증을 일으킵니다.
체중을 줄이려면 식욕 억제가 필수적인데 약물 치료는 부작용 때문에
6개월 이상 계속할 수 없습니다.
위 크기를 줄여주는 위절제나 흡수를 줄이기 위해 소장을 일부
잘라내는 수술은 효과가 크지만 수술비가 거의 1천만 원에 달합니다.
◀INT▶ 김용진 교수/순천향대병원 외과
"(고도비만 환자의 체중 감량을) 장기적 으로 안정적으로 끌고 가는
방법은 현재까지 검증된 것은 수술밖에 없습니다."
정부가 체질량 지수 40 이상인 고도비만 환자에 대해 위절제 수술
등을 건강보험 적용 대상으로 검토하기도 했지만,
수술 남용 등을 우려한 반대 목소리도 만만치 않아 논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