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언 씨가 순천 별장 내 비밀 공간에 은신했다는 검찰 발표가 나온 뒤
경찰이 이곳을 압수수색하고 언론에 공개
유 씨의 은신처는 육안으로 쉽게 찾기 힘들만큼 정교하게 위장돼.
유병언 씨가 은신했던 순천 송치재 별장.
나무벽으로 위장한 비밀문을 열자 10제곱미터 가량의 공간이 드러났다.
지난 5월 25일 검찰이 별장을 급습했을 당시, 유 씨가 은신했던 비밀 방.
성인 3~4명이 충분히 머무를 수 있을 만큼 넓습니다.
맞은 편에는 비슷한 모양의 비밀 방이 또 있습니다.
현금 8억 3천만 원과 미화 16만 달러의 도피 자금이 보관돼 있던 곳.
두 방 모두 외부에선 쉽게 확인하기 어려울 정도로 정교하게 은폐돼.
하지만, 검찰 수사팀 수십여 명이 고작 130제곱미터 아파트 규모의
별장을 2시간 동안이나 수색하면서도 비밀 방을 찾지 못했다는 것은
검찰 말대로 뼈아픈 대목.
또 1층 탁자엔 세모그룹 계열사가 생산한 스쿠알렌과 육포 등이 놓여있었다.
유병언 씨의 사망 현장에서 나온 유류품과 일치.
유 씨가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 성경 등도 함께 발견.
경찰은 어제 압수수색을 통해 서류와 물, 과자 등 총 46점의 증거품 확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