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래시계 검사

이 시대는 그렇게 흘러가는가

청담 일취월장 2011. 11. 20. 22:51


  홍준표 의원은 거침이 없는 사람이다. 
  그는 자유롭기에 용기가 있는 정치인이다. 
  명철한 판단력과 지혜를 갖춘 정치인이며 21세기를 바라보는
  비전을 갖춘 정치인이다. 
  경세적 지도자는 근본이 흔들려서는 안 된다. 
  이 책은 경세가 홍준표를 만들고 20세기에 위대한 한민족의 
  통일시대를 열어나갈 새 시대의 지도자를 세우기 위한 새로운
  출발점이 될 것이다. 
  (책 속으로)
  그러나 나는 이 아수라판에서 패배를 하고 물러났다. 
  내가 잠시 살기위해서 변절할 수 있는 길도 있었지만, 
  나는 변절 보다는 좌절을 택했다. 
  더 많이 남은 세월을 준비하기 위해서 좌절을 택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노새가 여행을 떠났다고 해서 말이 되어 돌아올 수가 없듯이 
  본질을 바꾸고는 살 수가 없는 것이다.--- p.296 
  1995년 8월 초 내가 검찰로 복귀하기 직전 안기부에 파견 근무를
  할  당시 나는 내가 수사한 슬롯머신 관련 인사들에 대한 사면복권
  움직임을 듣게 된다. 
  그때 나는 안기부장을 비롯한 안기부 고위간부들에게 사면, 
  복권의 부당성에 대해 수차례 지적을 하면서  관련 인사들의  
  사면, 복권을 반대했다. 
  그런데 사면, 복권 발표 이틀 전까지 절대 사면, 복권을 하지 
  않는다는 답을 들은 나는 안심해 있다가 느닷없이 관련 인사들의
  사면 복권소식을 들었고 아연실색을 하지않을 수 없었다. 
  내가 그토록 오랜 세월 동안 기획해서 수사했던 사건들이 원점
  으로 돌아가버렸던 것이다.
  더구나 2심 재판에 계류중이던 검찰 고위간부 수뢰사건의 경우는 
  오전에 쌍방이 항소취하를 하여 사건을 확정하고 
  오후에 전격적으로 사면 복권시키는 있을 수 없는 추태까지 부린 
  것이다. 
  그것을 보고 나는 그 다음 주 에 대통령의 사면, 복권 정책에 대한 
  비판문을 기고했다. 
  그 기고문이 2면 톱기사로 보도되던 날 안기부, 법무부는 발칵 
  뒤집혔다. 
  현직 검사가 더구나 가장 충직한 집단인 안기부에 파견된 검사가
  대통령을 직접 공격한 것이다.---pp.57~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