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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평] 대재앙 당한 이웃을 돕는 자세

청담 일취월장 2011. 3. 16. 08:47

 [논평] 대재앙 당한 이웃을 돕는 자세

 

김병훈 논설위원 / 2011.03.14 

◀ 김병훈 논설위원 ▶

 

사상 초유의 대재앙이 일본을 급습한지 벌써 나흘이 지났습니다.

 

수만 명이 목숨을 잃거나 아직 행방조차 알 수 없는 대비극 속에 우리 국민들도 놀라움과 안타까움을 금치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재해의 실상이 제대로 파악되고 본격적인 복구가 시작되기까지 아직 시간이 필요한 상태입니다.

 

세계 각국이 비극의 현지에 구호인력을 파견하기 시작했고,  우리나라도 이미 100여 명의 119구조대를 보냈습니다.

 

이웃나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입니다.

 

더 나아가  앞으로,  일본에게  무엇이 가장 절실하게 필요한지를 잘  헤아려서 신속하고 적절한 정부 차원의 도움이 계획되고 실행됐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이런 가운데,  우리 네티즌들이 재난에  빠진 일본을  돕자는  운동을 펼치기 시작했다는 소식이 들리고 있습니다. 백번 동의할 일입니다.

 

단 한 건의 약탈도, 질서를 무너뜨리는 일도 없이 침착함과 의연함을 보이고 있는  일본 국민들과  우리 네티즌들의 모습이 처지는  달라도 매우 비슷해 보입니다.

 

그러면서도 그 도움의  행위를  지탱하는  한가지 중요한  원칙을 상기 시키고자 합니다.

 

남을 도우는 행위는 아름답지만 그 태도나 방법이 그릇될 경우 본래의 선의가 훼손된다는 사실입니다.

 

말 한마디,  행동 하나 하나가  상대의  마음을 다치게 해서는  안 되겠 습니다.

 

우리  정부와  네티즌 모두가 이미 잘 알고 있는 사실이겠지만,   나의 긍지와 자존심을 소중히 여긴다면 남의 그것을 다치지 말아야겠기에 새삼스런 기우를 삼가 말로 옮겼습니다.